이영자님의 맛집으로 유명한 남도분식을 방문했어요:-) 비록 익선동의 남도분식은 아니지만, 대구에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대구 현백에 체인점이 들어와 있더라구요.
남도분식 현대백화점 대구점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 2077 (현대백화점 대구점 지하 1층)10:30 ~ 20:00
저와 친구들이 주문한 메뉴는 시래기 떡볶이와 상추 튀김이었습니다. 가격은 떡볶이는 5,500원, 상추 튀김은 9,000원이였어요. 아무리 모듬 튀김이고, 상추가 함께 나온다지만 튀김 가격이 비싸죠:-/
떡볶이는 시래기를 넣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특징인 것 같더라구요.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 떡볶이 맛입니다. 그리고 많이 맵지 않아서 어린 친구들도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위에는 파 튀김이 몇 조각 올려져서 나와요.
양념이 적절하게 배서 맛있게 먹었어요. 하지만 튀김과 함께 먹으니 살짝 느끼한 감이 없지 않아 있더라구요. 매운 것 좋아하시는 분은 따로 매운 맛으로 주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니 매운 맛으로 주문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남도분식의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는 상추튀김입니다. 튀김은 맛살 튀김, 김말이, 한줄돈가스 튀김, 파튀김 구성인 것 같았어요. 여기에 상추와 양파 절임이 함께 나옵니다. 튀김은 실망이 컸어요. 무슨 튀김인지 정확히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내용물이 부실했고, 돈가스는 고기 누린내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튀김이 오래된 느낌은 있으나 바삭하고, 상추에 싸먹는 것이 색다르게 다가오긴 했지만 9,000원짜리 튀김이 이런 퀄리티라니 살짝 화가 날 정도였어요. '믿고 먹는 이영자의 맛집'인 익선동의 남도분식은 이런 맛이 아니겠죠...?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는 작은 가게들이 프랜차이즈로 확장해 나가는 것은 여러모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지점의 음식 수준이 비슷하게 유지되지 않는다면 이제까지 힘들게 쌓아온 자신들의 브랜드를 망가트리는 일이 될 수도 있겠죠. 남도분식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딱 그런 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바쁘다지만 손님이 눈치보게 하는 점원들의 태도까지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러움이 없었던 방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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