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The Umbrella Academy) :: 미성숙한 어른들의 지독한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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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브렐러 아카데미 (The Umbrella Academy)｜2019.02.15 공개｜10편｜방영 넷플릭스(NETFLIX)｜주연 엘런 페이지(Ellen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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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전 세계 수십여 곳에서 임신한 적 없는 여성들이 뜬금없이 출산을 하게 되고, 이 아이들의 잠재력에 주목한 재력가 레지널드 하그리브스는 이 중 7명의 아이를 입양하게 됩니다. 다시 수십 년에 흐른 시점, 레지널드 하그리브스의 장례식을 위해 흩어져 지내던 7남매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드라마는 시작되는데요. 

 생략된 시간 동안 레지널드는 7명, 아니 6명의 아이들이 가진 초능력을 활용하여 히어로 집단,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결성하여 세계의 종말을 막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그려집니다. 이름을 지어주지 않고 넘버(number)로 아이들을 부르고, 인생 전체에 후유증을 남길 정도로 가혹했던 레지널드의 훈련 방식으로 인해 어린 시절 아카데미를 떠난 파이브(five)를 제외한 모든 아이들이 미성숙한 어른으로 자라게 되죠.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1은 시간 여행에서 돌아온 파이브가 미래에서 본 세계의 종말을 막기 위한 저마다의 노력을 그리고 있는데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로 상당히 재밌게 본 드라마입니다. 이제까지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가장 재밌었어요:-)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 스토리는 세계의 종말과 이를 막기 위한 파이브의 고군분투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미성숙한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가족들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충족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혼자 성장하며 성숙한 어른이 된 파이브를 제외한 엄브렐러 아카데미 가족들이 저마다의 사건을 통해 성장을 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1이 마무리가 됩니다.

 하지만 단 2명, 형제 중 유일하게 초능력이 없는 바냐와 넘버 원, 루서는 성장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바냐는 드라마 스토리에 중요한 키를 쥔 인물이고, 뒤늦은 각성을 하게 되는 인물이라 이해하지만, 루서는 정말 답답한 모습만 시종일관 보여주며 '발암 캐릭터'로 남게 됩니다.

​ 스토리의 중심에 서 있는 건 바냐와 파이브라 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인물들도 상당히 정성 들여 입체성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좋았던 인물은 '약쟁이', 클라우스ㅋㅋㅋ 극의 귀여움과 웃음을 담당하는 캐릭터인데 마지막엔 극적인 성장까지 이뤄내면서 모든 면이 좋았던 캐릭터였습니다:-)

 '히어로물'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초능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 인데다 그 초능력 또한 이제까지 흔하게 보아왔던 것들이라 새로움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연출의 힘이 상당히 크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네요. 전투 장면에 흐르는 익숙하고, 경쾌한 음악들이나 성인 히어로이지만 미성숙한 캐릭터들의 모습은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장르물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DC 영화의 몰락으로 '히어로물 = 마블'이 되어버린 요즘 새로운 히어로물을 볼 수 있어서 반갑기까지 하더라고요:-)

 좋은 반응에 힘입어 빠르게 시즌2가 확정되고, 촬영 중에 있다고 합니다. 아마 공개는 빨라도 2020년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드라마 마지막에 7형제가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간 장면으로 끝을 맺었으니 조금 더 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주지 않을까 싶네요. 

 미성숙한 히어로 가족의 스케일 큰 성장기를 보여주는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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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NETFLIX)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2 (The Umbrella Academy 2) :: 가족이 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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