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갈 (DANGAL)|2018.04.25 개봉|161분|감독 니테쉬 티와리(Nitesh Tiwari)|주연 아미르 칸(Aamir Khan)
넷플릭스를 통해 인도 영화, 당갈을 뒤늦게 봤어요:-) 인도 영화는 뜬금없는 댄스씬 삽입, 모든 영화가 뮤지컬 영화이라는 인상이 강해서 한번도 본 적 없었는데요. '당갈'은 그런 장면이 없고, 호평이 많길래 보게 되었어요. 영화 길이가 꽤나 긴데도 재밌게 봤네요.
주인공인 마하비르는 '세계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딴 인도 레슬러'라는 꿈을 집안의 반대로 포기하고,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들이 이뤄주는 것이 새로운 꿈이 됩니다. 하지만 마하비르는 딸만 네명을 낳게 되고, 자신의 새로운 꿈마저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다 동네 남자 아이들을 흠씬 패주고 돌아온 큰딸 기타와 둘째딸 바비타의 모습에서 레슬러로서의 가능성을 보게 되죠. "딸이든, 아들이든 금메달만 따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 마하비르는 딸들을 레슬러로 키우게 되죠.
마하비르는 딸들의 재능을 최대한으로 키울 수 있는 훈련 방식으로 혹독하게 딸들을 훈련시킵니다. 그와 동시에 '여자가 무슨 레슬링이냐'는 사회의 냉소와 주변의 비웃음, 비난을 혼자 견뎌내며 결국 두 딸을 훌륭한 레슬러로 성장시키게 됩니다.
레슬링 영화라 레슬링 경기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레슬링 기술들이 이렇게나 다양한지 몰랐네요. 어지럽지 않으면서도 생동감 넘치게 촬영을 해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어요.
'인도'라는 국가가 낮은 여성 인권으로 유명한 국가 중 하나라 영화 속의 대사 하나하나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특히나 영화 속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기타에게 마하비르가 "내일은 너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인도의 여자아이들을 대신해 싸우는 것이다."라고 하는 대사가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상영 시간이 2시간이 훌쩍 넘지만 길게 느껴지지 않고, 중간중간 영화 속 스토리를 유쾌하게 녹여낸 흥이 넘치는 음악들도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오는 영화, 당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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