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마블 :: 이미 완성된 히어로의 이야기

​캡틴마블 (Captain Marvel)｜2019.03.06 개봉｜124분｜감독 애너 보든(Anna Boden), 라이언 플렉(Ryan Fleck)｜주연 브리 라슨(Brie La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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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캡틴 마블을 보고 왔어요:-) 2019년 마블 시리즈의 첫 영화이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전초전과 같은 영화라 큰 기대를 하면서 보고 봤는데 너무 재밌게 보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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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벤져스 시리즈에 비해 마블의 솔로 뮤비들은 그 재미가 덜한 경향이 있죠. 시리즈의 첫 영화는 히어로에 대한 많은 설명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설정에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특히나 지루한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캡틴 마블은 이제까지 마블이 영화를 만들어오며 쌓아온 경험을 증명하듯 지루한 느낌없이 캡틴 마블이라는 새로운 히어로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해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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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틴마블은 첫 솔로 뮤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마블 시리즈 영화 곳곳에 비어있던 퍼즐 조각을 관객에게 제공하는데요. 역시 이를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닉 퓨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까지 이유를 알 수 없었던 많은 설정들이 캡틴 마블 속 닉 퓨리를 통해 설명되며 관객의 시리즈 전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줍니다. 그래서 캡틴 마블은 마블 시리즈의 팬이라면 안볼 수 없는 영화라 생각해요. 게다가 닉 퓨리와 캡틴 마블의 케미 역시 굉장히 좋아서 앞으로의 케미도 기대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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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영화의 씬 스틸러는 역시 고양이 구스X-D 개인 포스터까지 있길래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길래 이렇게까지 대접해주나 싶었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인정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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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시리즈 영화 중 이렇게나 논란이 되는 영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인터넷 상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캡틴 마블인데요. 영화를 보기 전부터도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굉장히 쓸데없는 논란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브리 라슨이 왜 이 영화를 페미니즘 영화라 칭했는지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보통 마블의 첫 솔로 뮤비는 '어떻게 히어로가 되었나'를 그려나가는데요. 캡틴 마블이 어떻게 이만큼 강해진 것인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그건 캡틴 마블이 히어로가 되는 과정이 기존의 히어로들과 달라서 이해가 되지 않는 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이전까지 마블 히어로들이 평범한 인간에서 특별한 계기, 특별한 요소로 인해 히어로로 성장, 혹은 각성한 것과 다르게 캡틴 마블은 유아 시절부터 사회가 자신에게 멋대로 세운 '여성'이라는 이름의 편견의 벽을 뛰어넘으며 캡틴 마블이 되기 이전에 이미 히어로로 완성되었으며, 그러한 성장 과정이 캡틴 마블 힘의 원천이 된 것이라 이해한다면 캡틴 마블이 저렇게까지 강해진 것도 이해가 쉬워질 거라 생각합니다. 어떠한 특별한 계기나 힘이 없이도 캡틴 마블, 캐롤은 이미 강한 히어로이었던거죠. 

 캡틴 마블을 마지막으로 이제 마블 시리즈는 대망의 어벤져스:엔드 게임으로 향합니다. 최근 엔드게임의 메인 예고편도 공개되었는데요. 마지막엔 캡틴 마블까지 등장하는 모습을 보니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네요. 이제 정말 '마지막 관문'에 들어선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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