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화제성 글은 블로그에 올린 적이 없는데 제가 블로그에 작성한 글들과 연결성이 있는 주제라 조심스럽게 작성해봅니다.
트와이스 사나가 어제 올린 인스타그램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죠. '일왕 퇴위'에 대한 글이라며 '우익'으로 몰려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인데요.
우선 사나가 인스타에 기재한 글은 위와 같은데요. 해석을 해보면,
헤이세이 출생으로써, 헤이세이가 끝나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하셨습니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출발을 향해 헤이세이 마지막인 오늘을 상쾌하게 보냅시다!
#헤이세이고마워 #레이와잘부탁해 #FANCY도잘부탁해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처음 관련 내용을 들었을 때 '천황 퇴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는데 왜 논란이지?'란 생각을 했어요. 제가 보기엔 천황 퇴위에 대한 글이 아니라 단순히 연호가 바뀌는 것에 대한 소회를 적은 글로 보였거든요. 이전 일본의 연호 관련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일본인들에게 연호란 기년법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거든요. 사나의 글 자체만을 보았을 땐 '헤이세이'가 '레이와'로 바뀌며 자신이 이제껏 살아온 '헤이세이'라는 시대가 끝나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쓴 것이라고 보는게 타당하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어제자로 퇴위한 아키히토도, 오늘자로 즉위한 나루히토도 아직 생존해 있으므로 그들의 연호인 '헤이세이'나 '레이와'가 그들 개인을 지칭하는 명칭이 될 수는 없죠.
전범국으로써 사과나 반성의 자세를 취하지 않는 일본의 방약무인한 태도에 저 역시 한국인으로써 큰 분노를 느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라는 하나의 국가가 국가 내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회적 체계를 무작정 비판해선 안되며, 그에 대한 소회를 이야기하는 개인을 비난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연호는 제국주의의 잔재'라는 이야기도 많던데 그렇게 따지면 일본이 유지하고 있는 입헌군주제 그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맞지 않나요? 그리고 종전 후 7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일본은 입헌군주제를 유지해왔고 연호의 법제화 역시 약 40년동안 일본 사회에서 유지된 체제인데 연예인 하나가 언급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까지나 화제가 되는 것이 여러모로 놀랍네요.
이 문제를 키운 가장 큰 원인은 빠른 피드백을 내놓지 않는 JYP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한 국가의 문화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이 개인에게 우선 비난부터 가하고 보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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