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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Spiderman)의 판권 문제와 리부트(reboot)

by 쿠루비:-) 2019.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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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를 기점으로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MCU가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이게 되면서 팬들이 신경쓰게 된 문제가 하나있죠. 바로 '판권'문제인데요. 판권 문제가 직접적으로 MCU 스토리 진행과 연결되다보니 팬들로썬 무시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어버렸죠.

 

 이 중 가장 떠들썩하게 화제가 되었던 캐릭터가 하나있는데요. 바로 '스파이더맨'입니다. 코믹스부터 실사 영화까지 마블, 아니 모든 히어로 영화 주인공 중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중 하나이기도 한 스파이더맨의 판권 문제를 한번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1. 90년대, 스파이더맨 실사 영화 판권 판매

 모든 문제의 발단은 마블의 경영난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회사의 존폐가 걱정될 정도로 큰 경영난을 겪은 마블은 자사 캐릭터들의 실사 영화에 대한 판권을 여러 영화사에게 팔게 됩니다. 이 때 모든 판권 계약에 하나의 조건을 거는데요. '일정 기간동안 계약한 캐릭터의 영화를 제작하지 않을 경우, 판권은 다시 마블에게 돌아간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이 조건 덕분에 마블은 훗날 많은 캐릭터의 판권을 되찾아 올 수 있게 되죠.​

 

​ 스파이더맨 역시 이 시기에 캐논(CANNON)과 캐롤코 픽쳐스(CAROLCO Pictures)에게 판권이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판권 계약 직후인 90년 후반, 몸을 불려나가던 중소 영화사들이 하나, 둘 경영난을 겪게 되고,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갖게 된 캐논과 캐롤코 픽쳐스 역시 예외일 수는 없었죠.

 

2. 2000년대, MGM vs 소니픽쳐스의 싸움으로

 결국 캐논과 캐롤코 픽쳐스는 영화계 대기업 중 하나인 MGM에게 인수됩니다. 이 시점에도 마블은 계속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었고, 캐논과 캐롤코 픽쳐스를 인수한 MGM은 스파이더맨에 대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마블에 소송을 걸게 됩니다.

 소송이 진행되던 중 판권 회수 조항에 명시되어 있는 기간이 지나게 되었고, 마블은 '판권 회수' 조항에 따라 스파이더맨에 대한 판권이 자신들에게 돌아왔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계속된 경영난 타파를 위해 소니픽쳐스에게 스파이더맨 판권을 팔게 되죠.

 마블의 의도치 않은 이중계약으로 스파이더맨 판권 소송은 소니와 MGM의 싸움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소송은 긴 시간 지속되다 소니가 가지고 있던 007 시리즈의 판권을 MGM에게 넘기고, 스파이더맨 판권은 소니가 가져가게 됩니다. 그리고 소니는 이 판권으로 자회사인 콜롬비아 픽쳐스를 통해 스파이더맨 영화를 제작하게 되죠.

 

 이 때까지도 경영난을 해결하지 못한 마블은 회사 회생에 정신이 팔려 스파이더맨 판권 소송에 전혀 개입하지 못했고, 판권 계약 때마다 포함되어 있었던 판권 회수 조항 역시 빠지게 됩니다. 그 결과, 이 시점부터 스파이더맨의 실사 영화 판권은 영원히 소니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3.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등장

 그리고 2002년, 소니의 첫 스파이더맨 영화가 공개됩니다. '피터 파커 그 자체'로 수식되는 토비 맥과이어(Tobey Maguire)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시작이었습니다. 토비의 스파이더맨은 3편 모두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고, 특히 1, 2의 경우 작품성면에서도 호평을 받았었죠.

 영화사에 길이 남을 이런 명장면까지 남겼던 토비의 스파이더맨은 아쉽게도 2007년의 3편으로 끝을 맺게 됩니다. 3편에서 '전작들보다 못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흥행 성적표는 좋았기 때문에 소니는 스파이더맨 4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준비 과정 중,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이끌던 샘 레이미(Sam Raimi)감독과 소니 측의 갈등으로 인해 샘 레이미 감독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손을 떼게 되었고, 그 여파로 스파이더맨 4는 무산되게 됩니다.

 

4. MCU의 성장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반면 그 시기 마블은 '최후의 몸부림', MCU의 첫 영화인 아이언맨 1을 내놓게 되고, 아이언맨의 예상치 못한 대성공으로 재기하게 됩니다. 거기다 2009년, 디즈니에 합병되며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갖추게 되죠.

 

 '어벤져스'로 마블이 헐리우드의 대표 시리즈로 성장한 2012년, 소니 역시 리부트된 스파이더맨을 세상에 내놓게 됩니다.

 

 바로 앤드류 가필드(Andrew Garfield)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이었습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토비의 스파이더맨과 차별성을 갖추지 못하고,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을 제외하곤 전부 다 엉망'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기는, '스파이더맨'으로썬 창피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가 1편보다 더한 혹평을 받던 2014년, 소니 픽쳐스에 큰 위기가 찾아옵니다. 소니 픽쳐스 서버가 해킹당해 사내 자료가 유출된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요. 소니에서 준비 중이던 '더인터뷰(THE INTERVIEW)'에 불만을 가진 북한의 소행을 알려져 있죠. 이때 유출된 자료 중엔 마블과 소니가 스파이더맨의 MCU합류에 대해 논의하는 메일도 포함되어 있어 전 세계 마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했던 사건이기도 했죠.

5.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MCU 합류

 소니는 이 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마블과 협업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스파이더맨 개인 영화에 대한 투자, 배급, 수익은 전부 소니에 귀속되는 대신에 제작 전반은 마블이 담당하며, 마블의 팀업 영화에도 스파이더맨 출연할 수 있도록 하는 골자의 계약을 맺게 됩니다.

 

 이렇게 MCU에 편입하게 된 톰 홀랜드(Tom Holland)의 스파이디는 2016년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에서 토니의 "Underoos!"라는 부름과 함께 첫 등장하게 되죠.

 이건 포스팅 주제와 조금 벗어난 이야기지만 토니의 '언더루스'라는 별명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ㅋㅋㅋ 'Underoos'라는 아동용 속옷 브랜드가 히어로 유니폼 디자인을 많이 사용해서 토니가 붙인 별명이라는데 토니 눈엔 피터가 저렇게 보이는구나 싶어서 귀엽고 재밌는 별명인 듯 싶네요X-D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계약은 팀업 뮤비 3편, 솔로 뮤비 3편, 총 6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빌워, 인피니티 워, 엔드게임에 출연했으니 팀업 뮤비 편수는 다 채웠고, 솔로 뮤비 역시 7월 개봉 예정인 파 프롬 홈까지 2편을 찍었으니 솔로 뮤비 1편만을 남겨둔 상황입니다. 마블과 소니의 협업 계약 역시 동일한 편수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스파이더맨의 MCU 체류 여부가 주목되는 시점이죠.

 

 마블 측에선 마블의 최고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스파이더맨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고, 소니 측 역시 베놈,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공개하며 스파이더맨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죠. 톰 홀랜드의 스파이디가 MCU에 체류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스파이더맨(Spider-Man) 3, 마블 스튜디오 제작 확정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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