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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영화·드라마 리뷰

영화 토이스토리4 :: To Infinity and Beyond!

by 쿠루비:-) 2019.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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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4 (Toy Story 4)|2019.06.20 개봉|100분|감독 조시 쿨리(Josh Cooley)|주연 톰 행크스(Tom Hanks)


 개인적으로 2019년의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토이스토리4를 개봉과 동시에 보고 왔어요:-) '픽사니까, 거기다 다른 작품도 아니고 토이스토리인데!'라는 생각으로 기대감을 키우다가도 토이스토리3의 마무리가 너무나 완벽했다 생각해서 3를 잇는 시리즈가 나온다는 것에 불안함도 있었어요. 하지만 '역시 픽사, 역시 토이스토리'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토이스토리3에선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보핍이 오랜만에 등장하는데요. 이전에 기억하던 보핍과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으로 티저 트레일러에 등장해서 궁금증을 자아냈었죠. 도입부에 이 부분에 대한 설명과 우디의 앞으로의 감정선에 대한 설명을 배치함으로써 앞으로 진행되는 스토리에 대해 관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했어요. 변화된 보핍 캐릭터는 몇 년간 꾸준히 보여주는 '디즈니의 새로운 여성상'을 대변하는 듯 했는데요. 이러한 변화가 보핍이라는 캐릭터가 이미 관객들에게 익숙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캐릭터로 느껴지게 만들어 극 전반에 생동감을 주지 않았나 싶네요.

 

 새로운 캐릭터 중 티저에서부터 큰 비중을 차지했던 포키는 극 중에서 더욱 귀엽게 등장합니다. 포키가 나오는 장면마다 상영관 안에서 웃음이 터질정도로 개그 담당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캐릭터예요.

 

 또 다른 새로운 캐릭터 개비는 이전 시리즈에서 등장한 캐릭터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인데요. 우디에게 '계기'를 만들어주는 캐릭터로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토이스토리4에서 우디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설명'을 부여받은 캐릭터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동정하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중 가장 사랑받을 캐릭터를 고르자면 역시 더키와 버니일 것 같아요. 이 귀여운 콤비가 보여주는 꽁트로 이제까지의 토이스토리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큰 웃음을 선사하는데요. 외견도 너무 귀엽고, 성격은 더 귀여운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어요X-)

 

 공개된 티저 트레일러 등으로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다 싶이 기존 캐릭터들의 비중은 엄청 적어졌어요. 그 중 가장 비중이 많은 버즈도 스토리 진행에 큰 역할을 하진 못해서 아쉽더라구요. 거기다 얼마 안되는 그 비중도 너무 멍청하게 비춰져서 버즈를 아끼는 입장에선 조금 불만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토이스토리4의 쿠키 영상이 꽤 길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서 마지막 픽사 로고가 나올때 까지 앉아 있었어요. 쿠키 영상은 총 4개인데 그 중 3개는 이어지는 스토리라 하나로 보면 쿠키 영상은 2개라고 할 수 있어요. 포키가 등장하는 쿠키가 마지막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등장하는 픽사 로고에도 픽사가 작은 재미를 심어두었으니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래부터는 영화 토이스토리4의 스포가 포함된 글입니다:-)

 

 토이스토리4에서 픽사가 우디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 것이 '어렸을 적 동심을 함께 키워준 친구' 이야기가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픽사가 우디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 것은 '우리의 인생사'가 아니었나 싶어요. 토이스토리 1에서 3까지 우디의 관심사는 오직 '앤디'였고, 앤디를 떠나보낸 토이스토리4의 우디는 상실감에 몸부림치죠. 그리고 보핍과 재회하며 새로운 세상을 맛보기 위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 토이스토리4의 주요 스토리인데요. 이 스토리를 보며 우리 부모님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아이들(kids)를 키우며 평생을 보내고, 아이들의 독립에 씁쓸함을 느꼈지만 씩씩하게 보냈다 생각했는데 그 이후 몰아치는 '상실감'에 힘겨워하는 것이 꼭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같아서 마음 한켠이 찡해지더라구요. 개비와의 대화 속에서 우디가 50년대에 만들어졌다고 하는 대사나 보핍에게 '이미 나는 너무 늙어버렸다.'는 대사는 이를 위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마지막엔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무한한 세계로 나아가는 모습으로 우리 부모님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것 같아 뭉클하고, 묘하게 안심되는 기분이었어요.
 애니메이션이 더이상 아이들의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던 토이스토리가 약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인생의 마지막 챕터를 열려고 하는 중장년층까지 다독일 수 있는 크고 따뜻한 작품으로 거듭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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