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형사전문변호사~(99.9~刑事専門弁護士~) Season 2|2018년 1분기 일요일 밤 9시|9부작|방영 TBS|주연 마츠모토 준(松本 潤)
아라시 마츠모토 준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지 않았나 싶은 '99.9'의 시즌 2를 뒤늦게 봤어요:-) 시즌 1을 리얼 타임으로 달리며 엄청 재밌게 봤었던지라 시즌 2 소식에 반가워했는데 어쩌다 보니 거의 2년이 지난 지금에야 보게 되었네요.
드라마 '99.9'는 기소되면 99.9%의 확률로 유죄가 확정되는 일본의 형사 재판을 전문으로 하며, 의뢰인의 바램보단 오로지 '사실'이 무엇인지만을 쫓는 괴짜 변호사, 미야마 히로토(深山大翔)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시즌 1에서는 사실보다 기소를 통해 자신의 실적 쌓기에 바쁜 검찰과 대립각을 세웠다면 시즌 2에서는 사실을 마주하지 않고, 소장 속의 증거만을 바라보는 법원과 대립각을 세웁니다.
미야마가 마지막까지 싸우게 되는 '보스', 판사 가와카미 겐이치로(川上憲一郎) 역할을 맡은 배우 쇼후쿠테이 츠루베(笑福亭鶴瓶)는 개인적으로 푸근한 '맥도날드 아저씨'로 인상이 많이 남아있는데 이런 겉과 속이 다른 '하라구로(腹黒)' 캐릭터도 상당히 어울리더라구요.
대부분 시즌 1의 역할에서 변화가 없었는데요. 유일하게 미야마의 파트너 역할이 기존의 타치바나 아야노에서 기무라 후미노(木村文乃)가 맡은 오자키 마이코로 바꼈더라구요. 등장 초반에는 답답하고 살짝 짜증을 불러일으켰지만 금방 미야노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허당스러운 모습도 보여주며 '99.9' 특유의 '개그 법조 드라마'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었습니다.
미야마 특유의 추리 방식이 변하지 않은 것도 반가웠고, 더욱 찰떡 케미를 보여주는 사다와 미야마의 호흡은 더 반가웠습니다. 추리 드라마다운 현실성 넘치는 트릭과 이를 풀어나가는 미야마의 현실성 없는 추리 방식의 조화는 시즌 1의 그것과 큰 변화가 없어 실망감없이 시즌 2 역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시즌 1에 비해 덜 당하는 것 같아 살짝 아쉬웠던 아카시를 비롯해 조연들의 만담에 가까운 티키타카 역시 녹슬지 않아 극의 재미를 더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인공 미야마 히로토의 이야기는 절대 가볍지 않고, 매회 등장하는 사건 역시 가볍게 다루기는 어려운 소재가 대부분인데 극 자체는 절대 무거워지지 않고 오히려 피식 웃으며 볼 수 있는 밸런스를 잘 잡은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쉽게, 재밌게 볼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일드계 명작으로 추천할 수 있는 드라마, 99.9입니다:-)
왓챠(WATCHA)에서 볼 수 있는 일드 추천작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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