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바이트 키친
대구 중구 동성로2길 4-15
12:00 ~ 21:00 (Break Time 15:30 ~ 17:00)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지 꽤 된 곳인데 저는 처음으로 방문해본 에이바이트 키친입니다:-) 동성로의 통신골목 뒤쪽의 작은 샛길에 위치한 곳이에요. 브레이크 타임이 5시까지고, 저와 제 친구가 가게에 도착한 게 5시 30분인데 이미 만석이더라구요. 테이블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여전히 인기가 좋은 곳이구나 싶었습니다.
다만 가게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에게 앞뒤 설명없이 "밖에서 기다리라"는 말부터 대뜸 하는 건 무슨 경우인가 싶었습니다. 알바생 분들의 대응 태도는 상당히 친절했지만 핵심이 빠진 친절은 반갑지 않더군요. 그 이후에도 추가적인 설명은 들을 수 없었고, 대기 명단을 작성하는 것도 아니라 그냥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건가 싶더군요. 꽤 오래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 이 정도의 시스템이라니 시작부터 실망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 안내를 받았습니다. 기본 세팅인 피클과 콘샐러드, 친구가 주문한 레몬맥주(\4,000)와 제가 주문한 사이다(\2,000). 레몬 맥주는 마시는 친구가 레몬향이 너무 강해서 맥주 마시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본인 취향엔 '쏘쏘'라고.
에이바이트 키친의 시그니처인 항정살 덮밥(\10,000). 사전 조리를 한 후, 바로 서빙되는 시스템인지 조금 식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돼지 누린내가 강하게 났고, 고기 간이 상당히 짰습니다. 그리고 부재료도 적어 별로였어요.
함께 서빙된 소스를 뿌려 먹으면 누린내가 살짝 줄어들긴 하지만 간이 이미 세서 많이 뿌리진 못하겠더라구요. 이게 그렇게 인기를 얻었던 에이바이트 키친의 항정살 덮밥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에이바이트 키친의 또 다른 시그니처인 상하이 크림 파스타(\12,000). 이 파스타 맛이 상당히 독특하더라구요. 매운데 느끼했습니다. 이 두가지 맛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이 파스타를 먹으며 알게 됐네요.
부재료는 항정살 덮밥과 동일하게 부실했고, 맛도 별로였습니다.
에이바이트 키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오픈 키친에서 당당하게 마스크도 없이 서로 대화를 나누던 주방 직원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손님들이 훤히 보이는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손으로 휴대폰을 만지며 시간을 때우는 모습은 상당히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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