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SPACE SWEEPERS)|2021.02.05 공개|136분|감독 조성희|주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넷플릭스에서 요즘 가장 핫한 작품, 승리호를 봤어요:-) 한국 영화계에선 처음 시도되는 우주 SF영화라 개봉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넷플릭스행이 결정되면서 시작부터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아진 작품이죠. 본 감상을 한 줄로 남기자면 '의미 있는 시작, 아쉬운 넷플릭스행'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재밌게 봤어요.
제 생각으론 영화 '승리호'와 가장 유사한 영화를 굳이 찾자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약간은 부족해 보이는 멤버들이 우연히 우주를 구하게 된다는 스토리와 고급지진 못한 개그까지 한국에서 가오갤을 제작했다면 이런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승리호 리뷰마다 등장하는 '신파'는 저 역시 느꼈습니다만 이러한 '신파'가 한국 영화답게 만들어주는 요소이기도 해서 '한국의 첫 SF영화'라면 등장해도 좋지 않나 싶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영웅 스토리에 자주 등장하는 오글거리는 대사들 대부분을 김태리 배우가 소화하는데 배우의 사기에 가까운 목소리 때문에 오글거림이 아닌 '멋짐'으로 다가오더라구요ㅋㅋㅋ
그리고 황폐화된 지구나 개발된 우주의 모습을 표현한 CG는 정말 훌륭했는데요. 240억에 이 퀄리티라니 역시 사람 갈아 쓰는 데는 우리나라가 최고구나 싶기도 했습니다ㅋㅋㅋㅋ 극장에서 4D로 본다면 영화를 더 완벽히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의 상황이 마냥 아쉽기만 하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영화 승리호는 '신파+가족 스토리+영웅에 가까운 캐릭터'까지 이제까지 한국 영화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요소를 훌륭한 퀄리티로 완성한 우주라는 새로운 배경 속에 그려내 꽤나 그럴싸하게 완성한 한국형 우주 SF 영화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스토리는 흔한 신파에 가깝지만 스토리의 엉성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눈의 즐거움이 큰 영화라 영화관 스크린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봐야한다는 게 아쉽기만 했습니다.
영화 말모이 :: 한 줄로 끝낼 수 없는 우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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