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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영화·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 :: 유영철 사건 - 유영철

by 쿠루비:-)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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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2021.10.22 공개|3편|연출 존 최, 롭 식스미스


 '희대의 살인마', '엽기적인 수법의 연쇄 살인범' 등등 화려하다면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우리 시대의 최악의 괴물, 유영철에 대한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었기에 봤습니다. 사실 다큐멘터리는 이것저것 보는 편인데 블로그에 남기기엔 '감상'이랄게 크게 없어서 포스팅은 이번이 처음인 듯한데, 이 다큐멘터리는 좀 남겨두고 싶어서 적어봅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는 우리나라에 잔혹한 연쇄 살인범들이 줄줄이 나타나면서 사회가 흉흉해졌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이 다큐멘터리 역시 초반에는 IMF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한 급격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런 괴물들이 등장하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꼽으며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나선 유영철의 범죄를 하나하나 세세하게 묘사해가는데요. 이 과정에서 재연 장면 등은 거의 없고, 실제 수사에 참여한 수사관 분들의 인터뷰와 증거 사진 등이 대부분인데 오히려 그때의 수사 분위기나 관련인들의 심정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져 조금 역겹더라구요... 인간이길 포기한 유영철의 범죄 행태들이 더욱 피부로 느껴져서 잔혹한 장면은 거의 없음에도 조금 역하게 느껴졌어요.

 

 사실 유영철의 범죄는 우리 매체에서도 너무도 많이 다뤄서 대략적인 범죄 내용이나 유영철 개인에 대해선 잘 알려져있죠.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유영철의 범죄에서 유영철이란 인물을 오히려 배제하고, 우리 사회, 경찰, 그리고 피해자들의 시선에서 사건을 따라가면서 진행되어서 새로운 사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이 다큐멘터리에서 문제로 지목하고 싶은 건 유영철이란 범죄자놈이나, 그놈이 저지른 범죄 따위가 아니란 생각이 강해졌는데요. '얼굴, 이름까지 다 드러내고 저런 소리를 하는 용기는 뭐지?' 싶었던 몇몇 분들의 이야기는 정말.... 특히나 이런 끔찍한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짓는 미소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끔찍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지금과 다른 후진적 사회 시스템, 부족한 과학 기술 등 한계가 있었던 시대였다지만 너무 피해자들과 유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그저 자신의 집단과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인터뷰들은 또 다른 의미에서 조금 역겹더라구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의 수사 기법은 눈부신 발전을 이뤄 연쇄살인마는 사라진 요즘이지만, 피해자 보호 방안이나 사건 예방을 위한 우리 사회의 안전망은 아직도 부족한 것 같아 뒷맛이 조금 씁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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