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여름날에 찾아온 봄날의 햇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년 6월~8월｜16부작｜방영 ENA｜연출 유인식｜각본 문지원｜주연 박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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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여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저도 본방으로 달리며 봤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잘 안 보는데 우연히 재방송하던 1화를 본 이후로 쭉 본방으로 달렸네요. 이렇게 열심히 챙겨본 드라마는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이제까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캐릭터가 등장한 드라마나 영화는 많았지만, 이렇게 사회생활을 잘하는 자폐인을 그린 드라마는 없었기 때문에 방영할 때마다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죠. 중간중간 논란의 여지가 될만한 장면이나 대사, 관계성은 분명 있었지만, 그래도 비자폐인들에게 자폐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 건 분명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특히 '현실성 없고, 말도 안된다'는 평이 참 많았는데, 모든 드라마가 판타지적 요소는 다 가지고 있는데 무슨 문제지 싶었어요. 이 드라마를 제대로 본 사람이라면, 앞으로 자폐인을 만나게 되면 '왜 우영우처럼 똑똑하지 못하지?'가 아니라 '나도 봄날의 햇살, 최수연처럼 저 사람을 대해줘야지'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장애인을 무작정 도와줘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와 다른 점이 있을 뿐인 존재로 그려낸 점이 이 드라마에서 가장 훌륭한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비장애인들의 '배려'도 잘 보여준 드라마라고 느꼈거든요. 그리고 그런 배려를 가장 많이, 가장 적절하게 보여준 캐릭터가 최수연이었다고 생각했구요. 누군가에게 '봄날의 햇살'같은 존재가 되어줄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더 늘어난다면 이 정도의 판타지는 넣어도 괜찮지 않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영우처럼 귀엽고, 영우를 바라보는 주변인들의 시선처럼 따뜻한 드라마여서 보는 내내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어요. 그리고 현실 속 '영우'가 조금 더 너그럽고, 따뜻한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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