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림 :: 대구 노포 맛집 / 서문시장 옛날 돈까스

 대구의 유명한 노포 맛집이죠. 서문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미림돈까스를 방문했어요:-) 1962년부터 6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노포인 만큼 특유의 매력이 있는 곳이었어요.

 

미림돈까스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93길 6 (대신동)

053 - 554 - 6636

월~토 11:30 ~ 21:00 (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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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는 한산해 보이는데 자리가 꽉 차서 좌식 자리에 앉아야 했어요. 뒤쪽으로도 자리가 더 있는지 손님들이 들락날락했어요. 옛날 경양식 돈가스 집이다 보니 손님 나잇대가 다양하더라구요. 옆자리 꼬마 손님이 너무 보채서 정신이 없었습니다...ㅋㅋㅋ... 그래서 원래도 잘 찍진 못하던 사진이 엄청 엉망이네요:-(

 

 기본 반찬은 콩나물 무침과 단무지, 김치가 나왔고, 크림스프와 밥, 된장국도 돈까스와 함께 나왔어요. 스프 나오는 돈까스 집은 정말 오랜만인데 스프가 싱거워서 별로더라구요:-/

 

 미림의 시그니처인 케첩 한 줄이 그려진 돈가스 보통사이즈(9,000원)가 나왔습니다. 양은 많지 않았어요. 저는 부모님과 함께 가서 돈까스 보통 2인분을 시켰는데 곱빼기(14,000원)로 시키면 같은 사이즈의 돈까스 2덩어리가 나오더라구요. 주문하실 때 참고하세요. 

 

 얄팍한 옛날 돈까스여서 추억에 곱씹어 가면서 먹었습니다ㅋㅋㅋ 소스양을 보면 가늠되겠지만, 좀 짜기도 하고, 소스가 특유의 향이 있어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난한 경양식 돈까스 맛인데, 느끼할 때마다 콩나물 무침과 함께 먹으니 독특하고 매력적이었습니다.

 

 돈까스 별로 안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주문하신 어묵우동(8,000원)이 의외로 맛있었어요! 어묵도 맛있었고, 유부 주머니까지 들어 있어서 냄비우동이 아닌 어묵우동을 시킨 것에 만족했어요ㅋㅋㅋㅋ 국물 맛도 진하고 좋았구요:-) 미림이 예전엔 미림 초밥이었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우동이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몇 젓가락 얻어먹어 봤는데, 면은 휴게소 우동의 딱 그 면발이었어요. 개인적으론 기대했던 돈까스보단 우동이 더 맛있었습니다.

 

 워낙 유명세를 얻은 곳이라 타이밍이 안 좋으면 웨이팅도 길고, 가게 이모님들도 좀 불친절한 편이에요. 노포이다 보니 특유의 매력은 분명 있지만, 가격 대비 엄청난 맛의 음식점은 아니란 느낌이 들었어요. 대구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볼 만 하지만, 여행으로 대구 방문한 분들이 시간 들여 갈 곳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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