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T] 비전공자 JPT 900점대 취득 후기 / 독학 공부 방법 / 교재 추천

 지난 포스팅에 이어 JPT 945점 취득을 위해 제가 사용한 교재와 공부 방법 등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험 시간 운용 방법이나 시험 소개 등은 이전 포스팅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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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용한 JPT 교재

 제가 지난 5월과 이번 6월 시험에 대비해서 사용한 교재는 3권입니다.

 

1. JPT 최신기술 VOCA 30일 완성
2. JPT 최신기출 1000제
3. JPT 답이 보이는 1500제 청해 (절판)

 보카책은 전부 다 봤었고, 1500제는 3회분 풀었어요. 1000제는 청해 500제, 독해 500제 총 5회분으로,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집인데 그중 4회분만 풀었습니다.

 1000제 문제집은 이번에 구입한 거고, 나머지 2권은 원래 가지고 있던 교재인데, JPT는 수험자뿐만 아니라 교재도 고인물인 시장이라 별 상관없을 것 같더라구요...ㅋㅋㅋㅋㅋ 3권의 특징을 이야기해 보자면,

 

 먼저, JPT 최신기출 VOCA의 경우, 일본어계 일타 강사이신 서경원 선생님이 쓰신 책인데요. 서경원 선생님 책답게 깔끔하고, JPT 출제 경향에 초점이 잘 맞춰진 단어장입니다. JPT 수험자라면 한 번쯤은 보면 좋을 보카책이에요.

 JPT 최신기출 1000제는 2019년 출시한 교재라 요즘 시험에 비해 조금 쉽더라구요. 그래도 해설이 상세하고, JPT 빈출 단어, 관용어, 속담 등 정리가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JPT 실제 기출이라는 점이 가장 강점인 교재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JPT 답이 보이는 1500제 청해의 경우, 한때 서경원 선생님과 JPT 문제집 시장을 양분했던 윤준호 선생님의 책입니다. 지금은 절판된 책이라 중고로도 잘 없더라구요:-/ 독해 1900제와 세트로 출시된 교재인데, 시중 JPT 교재 중 가장 고난도인 문제집으로 유명했었죠.

  2009년 출시 교재인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요즘 JPT 경향과 오히려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YBM은 개정된 신간은 바라지도 않으니, 이 책 제발 재판 좀 해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제가 좋아하고, 도움을 많이 받은 교재입니다.

 

2. JPT 독학 공부 방법

(1) 단어 공부 방법

 이번 JPT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부분은 단어 공부였습니다. 스스로 어휘력이 약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고, 모든 외국어 시험이 그러하듯 JPT도 단어의 중요성 매우 매우 높기 때문이었어요.

 

 제가 사용한 단어장은 30일 분인데 저는 10일 만에 빠르게 완독 했어요. 매일 3일치씩 나눠서 암기했습니다. 표제어, 그 밑에 표시된 동의어, 반의어, 관련 단어는 물론이고, 뒤에 추가로 정리되어 있는 기본 어휘와 고득점 어휘도 다 봤어요. 그중 모르거나 처음 보는 용법이다 싶은 단어는 무조건 따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표제어에 딸린 예문도 꼼꼼히 보면서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같이 정리하고 암기했습니다.

 보카책뿐만 아니라 다른 교재를 풀다가 모르는 단어까지 함께 위 사진처럼 따로 정리했습니다. 워드로 단어-후리가나-뜻을 간단히 정리해서 반복해서 봤어요. 대신 '모르는 단어'는 스스로 보수적으로 설정해서 정리했어요. 탁음/반탁음, 장음/단음 등이 헷갈려도 모르는 단어, 순간적으로 인식되지 않은 단어도 모르는 단어로 판단해서 정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A4 용지 20장 정도의 분량이 나오더라구요ㅋㅋㅋ 이제까지 일본어를 얼마나 시건방지게 공부해 왔는지 반성하게 되었어요...ㅋㅋㅋ 이렇게 만든 단어장을 시간 날 때마다 반복해서 봤고, 시험날까지 이 단어장의 80% 정도는 완벽히 암기하고 들어갔습니다.

 

(2) 청해 파트 공부 방법

 청해는 공부보다는 훈련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했어요. NHK 라디오 뉴스를 들으면 90% 정도는 이해할 정도로 귀는 어느 정도 틔여 있는 편이라 JPT의 청해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고, 45분 동안 청해 문제 푸는 과정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했어요. 그래서 교재는 무조건 한 번에 1회분을 전부 다 풀었습니다. 리뷰를 다음 날에 하더라도 1회분을 나눠 풀지는 않았어요.

 

 리뷰는 답을 맞혀보고 틀린 문제는 해설 보기 전에 다시 한번 듣고 풀어본 다음, 해설지를 보면서 어떤 부분을 못 들었는지, 왜 못 들었는지 스스로 원인을 찾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모르는 단어 때문에 틀렸으면 단어장 단어를 정리하고 암기했어요. 기출 1000제는 1회 당 1개~3개 정도의 오답이 나왔고, 1500제는 2개~5개 정도 틀리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파트 1을 꼭 한 문제씩 틀려서, 문제를 풀면서 사용한 방법이 있었어요. 바로 지문이 나올 때 마다 그림을 상상하면서 듣는 방법인데요. 오답이라 하더라도 해당 지문이 그림으로 상상이 되지 않으면 체크해두고, 해설지를 보면서 해당 문장을 암기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학습하면서 파트 1은 거의 안틀리게 됐었어요:-)

 

(3) 독해 파트 공부 방법

 독해 파트는 기출 1000제 푸는 것 외에는 안 했어요...ㅋㅋㅋㅋ 시간 재면서 문제 풀고, 리뷰 했습니다. 리뷰는 모르는 단어는 단어장에 정리하고, 문법 문제를 틀렸으면 가지고 있던 문법 교재에서 찾아보면서 해당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했어요. 저는 오답 대부분이 파트 5, 6에서 나와서 단어 암기를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문법 정리도 했으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시간이 부족해서 하지 못한 게 아쉽긴 하네요. 독해 파트는 3~6개 정도 틀렸었어요.

 

 초고득점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점수를 얻었으니 이제 2년 동안은 JPT는 잊고 지내도 될 것 같네요X-) 스스로의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앞으로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일본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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