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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영화·드라마 리뷰

넷플릭스(NETFLIX) 드라마 더크라운(THE CROWN) :: 이것은 드라마인가, 다큐멘터리인가

by 쿠루비:-) 2019.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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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라운(THE CROWN)|시즌 1-2016년 / 시즌 2-2017년|총 20편|방영 넷플릭스(NETFLIX)주연 클레어 포이(Claire Foy), 맷 스미스(Matt Smith)


 

 현대 영국의 상징이자 영국과 영연방 국가들의 군주, 엘리자베스 2세의 전기를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을 정주행 했습니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공화제를 채택하며 왕실이 존재하는 국가는 손에 꼽게 되었죠. 그 중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왕실은 누가 뭐래도 영국의 왕실일겁니다. 긴 시간 영국 사회에서 왕실이 존재할 수 있었던 건 영국 국민들의 지지와 그러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긴 시간 왕실을 이끌어온 왕실의 수장, 엘리자베스 여왕의 리더십 덕분이었을겁니다. 이러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가 더크라운인데요. 더크라운은 총 6시즌으로 계획되어 있는 넷플릭스의 드라마입니다. 지금은 시즌 2까지 스트리밍 서비스 중이고, 시즌 3는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공개되어 있는 시즌 2까지 보고 나니 시즌 3가 궁금해지네요.

 드라마 더크라운은 엘리자베스와 필립의 결혼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당시 공주 신분이었던 엘리자베스의 남편 필립과 보내던 평화로운 일상은 아버지 조지 6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산산조각 나게 됩니다. 영국과 영연방 국가의 군주, 영국 교회의 수장 그리고 영국 국민들의 심리적 구심점이라는 무거운 왕관을 갑작스럽게 쓰게된 26살의 엘리자베스는 여왕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민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영국 왕실의 사건, 사고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속에서 한 명의 인간이, 하나의 가족이 어떠한 시간을 보냈을 지를 아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더 크라운은 외적으로 보이는 영국 왕실이나 여왕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엘리자베스와 그 가족이 어떠한 시간과 감정을 소비해야만 했을지에 대해 그려나가는 드라마입니다. 즉위 7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엘리자베스 여왕인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리 속 여왕은 여왕으로서 이미 완성된 모습일텐데요. 더크라운 시즌1에서의 엘리자베스는 여왕으로선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실수를 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현재의 여왕도 긴 시간,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넘어 여왕으로 완성된 것임을 알게 해줍니다. 특히나 아내, 언니, 딸, 엄마로서의 역할과 여왕으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1 초반에 등장하는 엘리자베스의 조모이자 조지 5세의 왕비 메리의 대사, "The Crown must win, must always win."의 어려움과 무거움을 깨닫게 합니다.

 

 대역을 사용한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드라마라 스토리 자체의 흡입력이나 재미는 조금 떨어져요. 하지만 영국 왕실을 완벽하게 고증해냈다고 평가받는 만큼 배경이나 의상으로 눈이 즐겁고, 무엇보다 글로만 알던 영국 왕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에요. 시즌 1, 2를 지나오며 극 중 인물들이 20대에서 30대까지 나이를 먹게 되는데 이러한 세월의 흐름까지도 잡아낸 배우들의 연기와 세련된 연출도 이 드라마의 매력이라 생각되네요.

 

 사소한 차이까지도 잘 살려낸 디테일들. 여왕이 착용한 드레스나 악세사리까지 비슷하게 구현해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몇몇 장면들은 드라마가 아닌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조연 역할이 현대사 파트에 등장하는 유명 인사들인데요. 그 중 가장 매력 있었던 건 역시 마거릿 공주이었네요. 영국 왕실의 원조 스캔들 메이커답게 초반부터 자유롭고 호쾌한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거기다 마거릿 공주를 연기한 바네사 커비(Vanessa Kirby)의 매력이 더해져 더욱 시선을 끌었어요. 바네사 커비의 경우 많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등장한 걸 본 적이 있는데, 마거릿 공주만큼 딱 맞는 옷은 없었던 것 같아요. 개성이 강했던 마거릿 공주인 만큼 화려한 드레스나 악세사리를 착용한 모습으로 많이 등장해 더 예뻐보였네요.

 

 올해 공개될 더크라운 시즌 3는 배우들을 교체해서 진행된다고 하죠. 아무래도 나이가 든 모습을 현재의 배우들이 연기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거겠죠. 좋은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들이라 아쉽긴 하지만 시즌 2까지의 연출력을 봤을 때 배우들이 바뀌어도 앞으로의 시즌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 시즌 3 공개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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