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 엔드게임 (Avengers : Endgame)|2019.04.24 개봉|181분|감독 안소니 루소(Anthony Russo) & 조 루소(Joe Russo)|주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외
2019년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기대하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고 왔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전작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보고 나온 순간부터 개봉만을 기다리던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다음 이야기까지 1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리게 한 만큼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많은 볼거리가 있는 영화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원작 만화와 그동안의 마블 시리즈 스토리를 동원하여 엔드게임의 예상 스토리를 이야기하곤 했지만 그 어떤 스토리도 실제 영화보다 잘 만들어진 것은 없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큰 기대를 안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즐거움과 재미를 맛본 영화입니다.
루소 형제가 밝혔듯 영화는 오리지날 어벤져스 6인(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10년 간 마블 영화에서 뿌린 많은 떡밥 회수가 있었고, 마블 팬이라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소소한 요소를 영화 곳곳에 배치해서 재미를 더해준 '팬 서비스'같은 영화였어요.
루소 형제의 그동안의 영화 스타일도 그렇고, 전작 '인피니티 워'가 워낙 어두운 분위기에서 끝나서 너무 무겁진 않을까 했는데 인피니티 워보다 훨씬 가볍고, 개그도 많았어요. 히어로물의 '질'을 좌우하는 전투씬도 역시나 최고여서 일명 '마블뽕'이 오르는 기분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11년간 쌓아온 시리즈의 결말로써 정말 '모든 것을 걸고',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어요. 아쉬움이 남는 장면들이야 당연히 있었지만 그러한 작은 아쉬움을 덮을 만큼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어벤져스 : 엔드게임 입니다:-)
앞으로 마블의 영화는 계속될테지만 11년간 이어져온 '인피니티 사가'가 엔드게임을 마지막으로 끝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해지네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시리즈 영화들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며, 영화관으로 달려가보곤 했었는데요.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를 보고 나온 다음의 이 묘한 쓸쓸함은 익숙해지지 않네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좋은 영화로 인피니티 사가가 끝을 맺어 팬으로써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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