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겨울왕국 2 (Frozen 2) :: 디즈니가 보여주는 어드벤처

겨울왕국 2 (Frozen 2)｜2019.11.21 개봉｜103분｜감독 크리스 벅(Chris Buck), 제니퍼 리(Jennifer Lee)｜주연 이디나 멘젤(Idina Menzel), 크리스틴 벨(Kristen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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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 열풍을 불어 일으킨 겨울왕국이 후속작으로 돌아왔죠. 저 역시 첫 트레일러를 보고 큰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던 작품인데요.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한 줄로 평하자면 '1편으로 높아진 기대에 응답한 훌륭한 2편'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영화의 첫 시작은 아렌델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엘사-안나 자매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둘 다 행복 속에서 작은 불안감을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안나는 갑자기 문을 잠그고 자신과 대면하지 않았던 엘사의 기억으로 '변화하는 것'과 '엘사와 헤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반면 엘사는 행복했던 어린 시절이 한 순간 깨졌던 사고의 기억으로 인해 '지금의 행복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었죠. 그러던 중 엘사의 귀에만 들리는 기묘한 소리로 모험이 시작이 됩니다. 두 자매는 자신들이 두려워하는 상황과 마주하지 않기 위해, 소중한 '지금'을 지키기 위해, 아렌델을 위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1편에 비해 2편은 스케일이 상당히 커졌고, 스토리 상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장면이 더 많아졌는데요. 1편에 비해서도 비약적으로 성장한 디즈니의 기술력으로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넋을 잃게 만들정도로 아름다운 자연 배경이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영화관에서 보는 의미가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눈이 즐거웠습니다:-)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1편과는 완전히 다른 전개로 진행되어​ 후속 편이라는 인식 없이 새로운 작품 하나를 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를 제대로 마주해야 한다는 주제도 상당히 의미있어서 좋았구요.

 엘사는 더 멋있어진 모습으로, 안나는 성장한 모습으로 각자의 두려움을 이겨낸다는 스토리 전개는 디즈니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성장 교과서'와 같은 느낌이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스토리가 늘어진다는 느낌은 1편에 이어 2편에도 느껴서 아쉬웠고,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반대로 불필요한 장면이 유난히 길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특히 크리스토프는 초반에만 등장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역할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런닝 타임을 길게 잡아먹어 불만이었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2편에서 새롭게 등장한 설정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2편에서 새롭게 등장한 귀요미 브루니와 원조 귀요미 올라프로 자칫 과해질 수 있는 스토리를 디즈니답게, 겨울 왕국답게 만들어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디즈니의 배려 또한 눈에 띄는 점이었습니다:-)

 1편의 OST가 워낙 화제이었고, 좋은 곡들이 많았어서 2편도 기대했는데 OST는 그렇게 좋은 곡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네요:-/ 그나마 제 마음에 드는 곡은 'Into The Unknown'뿐인 것 같습니다.

 후속편에 대한 징크스를 싹 씻어낸 2019년 디즈니의 '야심작', 그 이름에 걸맞은 훌륭한 애니메이션 작품, 겨울왕국 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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