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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영화·드라마 리뷰

넷플릭스(NETFLIX)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 비상식적인 프랑스와 오만한 미국의 환상 콜라보

by 쿠루비:-)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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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2020.10.02 공개|10부작|방영 넷플릭스(NETFLIX)|주연 릴리 콜린스(Lily Collins)


 과거 '섹스 앤 더 시티'로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뉴욕을 꿈꾸게 만들었던 프로듀서, 대런 스타(Darren Star)가 또 다른 매력적인 도시, 파리를 무대로 한 드라마로 다시 돌아왔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를 가다'를 봤어요:-)

 

 '에밀리, 파리를 가다'는 시카고에 사는 마케터, 에밀리가 갑작스럽게 파리로 파견을 가게되면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누구에게나 '낭만의 도시'인 파리에서 1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파리에 도착한 에밀리는 'emilyinparis'라는 인스타그램과 함께 파리 생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상식에서 벗어난 프랑스인들의 사고 방식과 낯선 프랑스 문화에 에밀리는 호되게 고생하게 됩니다. 에밀리가 문화 차이로 충격받거나 고생하는 장면이 거의 매회 등장하는데 굉장히 묘한 기분으로 보게 되더라구요. 프랑스 문화 중 비상식적인 부분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미국의 시선에서 프랑스의 면면을 함부로 '평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미국인인 에밀리 입장에서 '프랑스는, 파리는 이런 부분이 정말 이해 안돼'를 드라마 내내, 매회 반복하니 오히려 미국 특유의 오만함만 더 돋보이는 느낌이었어요. 아니, 일단 불평, 불만을 말하려면 프랑스어 공부부터 해...ㅋㅋㅋ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인 건 사실이지만 그 사실이 미국이 모든 세계의 기준이 된다는 것은 아닐텐데 '니들이 뭔데 쟤네를 평가해?'란 생각만 계속해서 들더라구요.

 

 드라마 끝까지 프랑스에서, 파리에서 좋은 건 훌륭한 뷰와 맛있는 음식뿐이라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프랑스인이 아닌 제가 봐도 불쾌했습니다.

 

 그래도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는 파리는 명성 그대로 너무나도 아름다운 도시였고,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좌충우돌하며 성장해나가는 에밀리의 모습 역시 상당히 즐겁게 볼 수 있었어요. 스토리 자체도 무거운 내용은 전혀 없는 데다 매회 30분 내외의 짤막한 드라마라 가볍게 볼 수 있었습니다. 대런 스타의 드라마답게 사랑, 우정, 커리어,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챙겨가는 야무진 주인공을 만나볼 수 있는 드라마였어요:-)

 

 마지막이 상당히 찝찝하게 끝난만큼 시즌2는 당연히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제작진들도 내년을 기다려달라고 했으니 머지않아 시즌2를 만날 수 있는 건가 싶은데 프랑스의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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