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2021.12.15 개봉|148분|감독 존 왓츠(Jon Watts)|주연 톰 홀랜드(Tom Holland)
작년 연말, 인터넷을 휩쓸었던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뒤늦게 봤어요:-) 영화의 중요한 스포일러 내용은 개봉 전부터 많이 떠돌기도 했고, 개봉 후 워낙 곳곳에서 난리였어서 알고 봤더니 재미가 조금 반감되긴 했어요. 그래도 이전에 보지 않았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열심히 다 보고 본 보람이 있었던 영화였습니다ㅋㅋㅋ
스파이더맨은 히어로 캐릭터 중에서도 워낙 인기가 많고, MCU 스파이더맨 이전에 제작된 영화들도 좋은 성과를 거뒀었기 때문에 비교당하며, 박한 평가를 받기도 했었는데요. 저도 MCU의 스파이더맨은 너무 의존적인 면이 많은 점은 아쉽게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등장한다는 이야기에 '또 어른들에게 끌려 다니는 스파이더맨인가'싶어 실망스럽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닥터 스트레인지가 스파이더맨을 이끌어 주는 역할이라기 보단 영화의 중요 배경인 멀티버스가 열리게 만드는 역할 정도였어서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사실 재밌게 보긴 했지만, 파프롬홈의 마지막까지도 그냥 철없는 고딩 피터 파커였어서 '언제 제대로 각성할래?'싶긴 했거든요ㅋㅋㅋ 물론 너무 잔인한 방법으로 성장하긴 했지만요...이렇게 계속 울컥하면서 본 마블 영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마음 아픈 장면이 많았어요.
그리고 개봉 1년 전부터 소문이 무성하던 3명의 스파이더맨이 만나는 모습은 생각보다도 묘한 기분이 들게 하더라구요. 사실 토비의 스파이더맨은 어릴 적 언니따라 봤던 게 다여서 새로 1편부터 봤고, 어스파는 얼떨결에 2편만 '대충 이런 스토리인가보군'하며 본 게 다였거든요. 그런데도 스파이더맨 수트를 입은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의 모습은 묘한 향수가 느껴졌어요.
기대한 만큼 스파이더맨 3명이서 나누는 대화나 액션신은 한 장면도 빠짐없이 없이 다 좋았어요. 3명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모든 장면은 각각의 스파이더맨에 대한 제작진의 애정과 존경이 담겨있다는 게 느껴질만큼 각각의 스파이더맨 특징을 잘 살렸더라구요. 토비의 스파이더맨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도 현실의 문제로 인해 영화가 끝맺음을 맺지 못했는데 노웨이홈에서 그래도 마지막 인사는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앞으로 마블과 소니가 협업해서 3편의 스파이더맨 영화를 더 만든다고 하는데 각성한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모습도 궁금하고, 아직 등장하지 않은 또 다른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도 MCU에서 볼 수 있는건지 궁금해지네요:-) 멀티 유니버스 세계관의 시작인데다 동명의 캐릭터들까지 등장하면서 자칫하면 정신없어 질 수 있는 영화였지만, 중심 캐릭터 중심으로 잘 만들어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 잡은 정말 잘 만든 히어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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