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혹은 야수(美女か野獣)|2003년 1분기 목요일 밤 10시|11부작|방영 후지TV(フジテレビ)|주연 마츠시마 나나코(松嶋菜々子), 후쿠야마 마사하루(福山雅治)
그때도, 지금도 엄청난 두 스타, 마츠시마 나나코와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함께 주연을 맡은 일드, '미녀 혹은 야수'를 봤습니다:-) 드라마 '미녀 혹은 야수'는 뉴스 프로그램, '이브닝 뉴스'의 저시청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엘리트 디렉터, 타카미야 마코토가 방송국, JBC로 오게 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같은 시기, 나가세 히로미 역시 예능국에서 사고를 치고 갑작스럽게 보도국으로 발령받게 되는데요. 이 두사람을 중심으로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좌충우돌하면서 팀워크를 쌓아가는 이브닝 뉴스 팀의 모습을 11회 동안 그려냅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부터 이어진 타카미야와 나가세의 러브라인도 조금씩 드러나는데요. 많은 이야기가 나오진 않지만, 그래서 뭔가 더 흥미롭게 지켜보게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일본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최첨단 아날로그'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분위기가 가장 잘 어울렸고, 사회 표면에 많이 드러났던 것이 2000년대가 아닌가 하는데, 딱 그 시기의 드라마라 제 머릿속 일본을 그대로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ㅋㅋㅋ
이상과 현실, 정의와 이익 사이에서 계속된 선택을 해나가는 두 주인공과 보도국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었고, 약 20년 전이라지만 지금 봐도 세련된 두 주인공의 스타일도 흥미로웠어요. 스토리도 아슬아슬하고, 흥미진진해서 마지막엔 다음회 보는 걸 참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일드의 정점이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라고 생각하는데 정점에 있던 일드의 매력을 보여주는 드라마 중 하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재밌게 본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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