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스 (Vice)|2019.04.11 개봉|132분|감독 아담 맥케이(Adam McKay)|주연 크리스찬 베일(Christian Bale)
역대 가장 큰 권력을 누린 부통령, 정치인 딕 체니의 정치 인생을 그려낸 영화, 바이스를 보고 왔어요. 아담 맥케이 감독의 전작인 빅쇼트를 매우 재밌게 봐서 큰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실망이 크네요. 딕 체니라는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아들 부시 정권의 부통령이자 실세이었던 정치인, 미국 극우 정치인 중 하나 정도로 떠올릴 겁니다. 영화 바이스 역시 이 정도의 이야기만을 그려내고 있어요.
인간 딕 체니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그들의 어리석은 판단에 대한 풍자 역시 어설프기 그지없었습니다. 한 사람의 성장 스토리를 제대로 그려내든가, 하나의 정치 이슈를 확실히 조명하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했다면 빅쇼트만큼이나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 텐데 바이스를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저 '딕 체니'라는 인물을 향한 제작진의 부정적인 감정만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개인적인 기대로는 9.11테러-이라크 전쟁에 확실한 포커스를 두고 뒷이야기를 파헤쳐주길 바랐는데 말이죠. 영화 도입부에 9.11테러로 시작을 하기에 더 큰 기대를 가졌었는데 그냥 깔짝대다 만 느낌에 굉장히 찝찝하네요.
블로그에 영화 리뷰를 적으면서 이렇게까지 혹평을 한 영화가 있었나 싶은데,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큰 것 같아요:-(
현실은 영화보다 더 극적이고, 영화가 이러한 현실을 담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려준 영화, 바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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