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한자와 나오키 SP 에피소드 제로 :: 허들 낮추기

한자와 나오키 SP 에피소드 제로~표적이 된 한자와 나오키의 패스워드~ (半沢直樹エピソードゼロ～狙われた半沢直樹のパスワード～)｜2020년 1월 3일｜스페셜 드라마｜방영 TBS｜주연 요시자와 료(吉沢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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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일드계 최고의 화제작, '한자와 나오키 시즌2'가 3개월 후면 시작되는데요. 정식 시즌을 시작하기 전, 신년 특집으로 한자와 나오키의 스페셜 드라마가 공개되었죠. 정식 제목은 '한자와 나오키 Year 기념 : 에피소드 제로~표적이 된 한자와 나오키의 패스워드~'인데요.

 

 저도 한자와 나오키 시즌2를 목빠지게 기다려 왔기 때문에 스페셜 드라마가 공개되자마자 후다닥 보고 왔어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촌스럽고, 재미없는 스페셜 드라마'였습니다:-(

 

 우선 에피소드 제로의 주인공은 한자와 나오키 시즌 2의 주 배경이 되는 도쿄 센트럴 증권과 협약을 맺게 되는 '스파이럴'이라는 IT기업의 천재적인 프로그래머인 코우사카 케이로, 배우 요시자와 료가 맡았습니다. 일본 사회가 잃지 못하는 '상처 입은 천재' 역할입니다. 지겹네요 정말..ㅋㅋ.....

 

 드라마를 보며, 곳곳에 의아한 부분이 참 많다고 느꼈는데요. 우선 일본의 정보화 속도가 상당히 느린 건 잘 알고 있지만 증권사 시스템이 원하는 가격에 팔지 못할 정도로 느리다는 게 말이 되나 싶었고, 명색이 프로그래머라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버그나 바이러스에 당하고, 대책도 못 세우는 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한자와 나오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말속에서만 등장하는데 그 빈도가 너무 많아 상당히 거슬리더라구요. "한자와 부장님이~", "한자와 부장님은 말이야~" 라며 거의 신격화되어가는 모습에 실소가 터졌습니다. 특히나 이마다 미오 배우가 맡은 하마무라 히토미가 보여주는 한자와 나오키에 대한 신뢰감과 존경심의 근원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이번 한자와 나오키 SP에서 건진 건 깜짝 출연한 한자와 나오키와 도마리 시노부가 대화하는 장면 정도밖에 없는 듯합니다. 둘의 대화에서 이전 시즌에서 격파시킨 줄로만 알았던 오와다 아키라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고, 이번에도 지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하는 한자와의 모습으로 봐선 시즌 2에서도 둘의 대립을 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스페셜 드라마라 큰 기대도 안 했는데, 그 작은 기대마저도 채워주지 못하다니 아쉽기만 하네요. 시즌 2 발표 이후, 높아지는 기대를 낮추기 위한 방안이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오랜 시간 한자와 나오키를 기다려 온 시청자들의 김을 빼는 스페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에피소드 제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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