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파견의 품격 2(ハケンの品格2) :: 용두사미

파견의 품격 2(ハケンの品格2)｜2020년 3분기 수요일 밤 10시｜8부작｜방영 NTV(日テレ)｜주연 시노하라 쿄코(篠原涼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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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13년만에 돌아온 '파견의 품격 시즌2'를 봤어요:-) 여전한 '오오마에 하루코'의 일처리와 말솜씨에 반가운 마음으로 시작한 드라마였습니다만 8부작이라는 짧은 시간은 남은 이야기를 풀기엔 부족했던 듯한 마무리였습니다.

 

 특유의 말투와 조금은 별난 행동 그리고 가끔 드러나는 허당미와 인간미까지 13년이나 지나도 변하지 않고 돌아온 시노하라 료코의 오오마에 하루코를 보는 건 여전히 즐거웠고, 반가웠습니다. 리얼 타임으로 달린 건 아니지만 저도 이전 시즌1을 본게 10년 전이다 보니 추억에 잠기게 되더라구요:-)

 

 오오마에 하루코 뿐만 아니라 사토나가 켄스케와 쇼지 타케시 등도 늙긴 했으나...ㅋㅋㅋ...변치 않은 모습으로 등장해 잊고 있던 이전 시즌 스토리가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비정상적으로 일을 잘하는 주인공' 캐릭터의 원조답게 실제 회사에서 일어날 법한 다양한 비즈니스 상황 속에서 활약하는 오오마에 하루코의 모습을 보는 건 여전히 묘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이전 '히어로 시즌2'에 크게 실망해서 '파견의 품격'도 지금 보기엔 촌스럽지 않을까 했는데 실제 일본 회사 문화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보게 되더라구요. 거기다 AI로 사내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스토리까지 등장해서 '지금' 일본에 있을 법한 스토리라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마지막이 '읭?'스러울 정도로 급하게 끝낸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8부작으로 일드 중에서도 짧은 편인데다 마무리도 엉성해서 일본에서도 이에 대해 이야기가 분분한 것 같은데 닛테레에서 입장 발표는 안한 것 같구요. 마무리만 조금 더 다듬어져 있었다면 '잘 만든 후속작'이 되었을텐데 그냥 '용두사미'로 끝난 것 같습니다.

 

 추억 속 그 매력을 그대로 가져와 기대를 키워놓곤 아쉬운 마무리로 끝내버린, '파견의 품격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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