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사 쉬겠습니다(きょうは会社休みます。)|2014년 3분기 수요일 밤 10시|10부작|방영 일본TV(日本テレビ)|주연 아야세 하루카(綾瀬はるか)
아야세 하루카 주연의 일드, '오늘은 회사 쉬겠습니다'를 봤습니다. 호평이 꽤나 많은 일드인데다 믿고 보는 배우 중 하나인 아야세 하루카 주연작이라 기대를 안고 시작했는데, 재밌게 봤어요:-) 물론 일본의 연애 드라마가 대부분 그렇듯 반시대적인 일본의 결혼관, 여성관이 그대로 노출돼서 드라마 자체의 재미가 반감되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요.
드라마 '오늘은 회사 쉬겠습니다'는 연애 경험 제로, 성실하지만 존재감 없는 평범한 직장인인 주인공, 아오이시 하나에가 30살 생일에 회사 아르바이트생인 연하남, 타노쿠라 유우토와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작품입니다.
연애 경험이 없는데다 MBTI의 N유형이 분명해 보이는 아오이시 하나에의 엉뚱한 망상과 부끄러운 실수들을 아야세 하루카 특유의 연기력으로 야무지게 잘 살려내서, 공감성 수치를 미친듯이 느꼈습니다ㅋㅋㅋㅋ '아, 아니야! 그거 아니라고ㅜㅜㅜ' 라는 생각을 매회 했어요ㅋㅋㅋ
그래도 실수에 굴복하지 않고, 성실하게 자신의 상황을 돌파해나가는 하나에의 모습은 응원하기 충분했고, 드라마 속의 상황과 하나에의 생각들이 현실적이라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중간중간 일본 여성들 특유의 수동적인 모습들도 등장해서 '엥?' 스럽기도 했지만, 또 이런 모습들이 일본의 현실이기도 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하나에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서 좋은 마무리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이긴 하지만, 청춘물이 아닌 연애 드라마는 잘 안보는 편인데 오랜만에 재밌게 본 연애 드라마였어요:-) 아야세 하루카의 대표작 중 하나인 '호타루의 빛'의 침착 버전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호타루의 빛보단 현실성이 더 느껴지는 드라마라 또다른 매력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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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꾸미는 사랑에는 이유가 있어(着飾る恋には理由があって) :: 연애 드라마의 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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